모스크바서 가스공급가 인하요구 반나체 시위

우크라 여성들 영하 25도에 웃통 벗고 가스프롬에 항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여성 사회운동 단체 '페멘(FEMEN)' 소속 회원들이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남쪽에 있는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건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높은 가스 공급가에 항의하며 반나체 시위를 벌였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기온이 섭씨 영하 25도까지 떨어진 이날 FEMEN 소속 여성 회원들은 상의를 벗은 채 가스프롬 본사 구내로 전격 난입한 뒤 "가스 협박을 중단하라", "가스프롬의 불을 끄라" 는 등의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 가담자 중 한 명은 경비실 지붕 위로 올라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회원들은 성명에서 "FEMEN은 혹한기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프롬의 '가스 테러'에 반대한다"며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 시절 체결된 약탈적 가스 계약서 상의 살인적 가스 가격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우크라이나 국영가스회사 '나프토가스'는 1년 넘게 가스공급가 조정 협상을 벌여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빅토르 유셴코 전(前) 정권 시절인 지난 2009년 티모셴코 전 총리가 러시아와 체결한 장기(10년) 계약서 상의 가스 공급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돼 있다며 이를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1천㎥당 400달러 안팎인 가스가격을 250달러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계약서에 규정된 수준의 가격 지불을 고수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국영가스회사인 '나프토가스'와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의 합병을 승인하고, 우크라이나가 자국 가스운송망 지분을 러시아에 넘길 경우에만 가스 공급가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가스관을 통해 유럽으로 가스를 수출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가스 생산과 운송 등을 책임지는 '나프토가스' 합병을 통해 유럽행 가스 운송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나프토가스' 지분 50%를 매입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 전역에 이상 혹한이 몰아친 1월 말 이후 자체 난방 수요 등을 충당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 물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매국의 불만을 사고 있다.

cjyou@yna.co.kr

2012/02/13 22:54 송고

Via: 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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