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희 기자의 조간브리핑]FEMEN

한국의 상징으로 다른 나라의 인물이 선정됐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한국인은 아니나, 한국이 표방하는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어 선정했다고 한다면요? 이해가 갔을까요? 실제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요. '반나체 시위'로 유명한 우크라이나 여성 활동가가 프랑스 새 우표 모델로 선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바스티유 데이를 맞아 새로운 마리안느(Marianne) 우표를 공개했는데요.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혁명 정신을 상징하는 마리안느는 들라크루아의 명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 등장하는 한 손에는 긴 총을, 한 손에는 삼색기를 들고 있는 여인입니다. 지금까지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카트린느 드뇌브 등이 모델이 됐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프랑스인이 아닌 우크라이나인이 선정됐는데요. 페미니즘 활동가 그룹인 '페멘(FEMEN)'의 지도자, 이나 셰브첸코가 그 주인공입니다. 셰브첸코는 2008년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된 성극단주의 여성운동 단체 '페멘'의 창립자 가운데 한 명입니다.

우표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인 올리비에 시아파는 "그녀는 자유, 평등, 박애라는 프랑스 공화국의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하고 있으며, 페미니즘에서는 이러한 가치가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고 하죠.

페멘이 궁금해졌습니다. 누드 시위로 유명한 그들은 사회 전반에 뿌리박혀져 있는 가부장제가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 '독재' 그리고 '종교', 세 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이에 저항합니다. 상반신을 탈의하고, 자신의 몸에 메세지를 쓰죠. 거리에 나가 외칩니다. 그들의 시위, 일명 '토플리스(Topless) 시위는 가는 곳 마다 화제가 되죠.

이들이 누드 시위를 선택한 이유는 여성 자유의 상징이 몸에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여성을 남성의 노예로 만드는 것의 가장 핵심은 몸을 통제하는 것이라는 게 그들의 생각입니다. 착취 대상이며 여성 억압의 주요 도구인 몸의 구속에서 벗어나 여성 자유를 외친다는 게 그들이 외치는 신념입니다.

사실 페멘의 활동은 페미니스트 사이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활동은 세계 각지로 확대되고 있죠. 얼마 전에는 튀니지에서 활동하다 체포된 페멘 회원을 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누드 시위를 계획, 세상의 눈을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활동으로 말미암아 튀니지의 페멘 회원은 가까스로 석방됐습니다. 이슬람 율법 사회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판결이었죠. 

여성의 입장에서 볼 때 페멘의 활동은 용감해 보입니다. 시위를 하다 맞닥뜨릴 수 있는 경찰에게 대항하기 위해 체력을 기르고, 그들의 이념이 여성을 억압하는 이들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위를 계획합니다. 어찌보면 극단적일 수 있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볼 때 당연할 수 있는 일이라고도 생각되어 지네요.

페멘을 보는 시각은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 단연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왜 그들은 자신들만의 신념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인데요. 웃음이 나왔습니다. 과연 '균형잡힌 시각이 무엇이냐'를 놓고 대댜수가 원하는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그들의 의견은 배경을 옹호하고 대변합니다. 아무리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보는 이의 잣대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죠. 그런 상황에서 '너희는 균형잡힌 시각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행동이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생각은 모순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시선은 그들에게 부정적입니다. 어느새 페멘은 극단, 과격 단체로 낙인이 찍혀버렸거든요.

위기의식이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상이 글로벌, 다양화 되어 질수록 '우리 것'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거든요. 세상의 우익화가 대세로 자리잡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될 정도입니다. 페멘의 활동을 옹호하진 않지만, 이들의 용기있는 행동이 세상의 편향적인 시각을 조금씩 돌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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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일보]디지털 새장 밖으로

월 26일 오후 6시경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연방정부청사 맞은편. 경찰과 행인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볼 정도로 이곳 미션 스트리트에 200m가 넘는 긴 줄이 섰다. 20대는 물론이고 중장년층까지 다소 쌀쌀한 날씨에 옹기종기 붙어 입장을 기다렸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이날 행사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도심 여름캠프. ‘독을 뺀다’는 뜻의 디톡스가 미용과 건강을 넘어 디지털 세상까지 확산되고 있는 현장이다.

2. [한국경제]오바마의 '애플 보호' 본색, 수입금지 거부권…삼성 "유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애플 제품 수입을 금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4, 아이패드2 등 구형 모델을 계속 판매할 수 있게 됐다. ITC의 판정을 미국 대통령이 거부한 것은 1987년 이후 26년 만의 일이다.

3. [동아일보]두 벤처의 깜짝 유턴

설립 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이른바 ‘본 글로벌(Born Global)’들의 열기가 뜨겁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 앱(응용프로그램)을 등록하기만 하면 세계에서 사용자를 끌어올 수 있는 모바일 환경 덕분이다.

4. [조선일보]中 다롄, 법인세 2년 면제 혜택까지… SW 일자리 16만개 생겼다

지난달 말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고신구(高新區·하이테크존) 소프트웨어(SW)파크. 멀리 서해(西海)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외벽을 모두 유리로 지은 11층 건물이 우뚝 서 있다. 싱가포르의 부동산 투자 회사 아센다스(Ascendas)가 건축한 SW파크 빌딩.

이 건물 10층에 중국 SW 기업 러우란(樓蘭)이 입주해 있다. 회사로 들어서자 아우디·벤츠·BMW 등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이 회사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 자동차 제어 관련 SW 및 ERP(전사적자원관리)를 제공하는 업체. 작년 한 해 매출은 50억위안(약 9022억원)에 달했다.

5. [중앙일보]세상의 근원 있을까? 그저 의심하고 질문할 뿐

사람들은 언제부터 이 의문을 갖게 됐을까? 흔히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창조신화를 비교하곤 한다. 그리스 신화가 애초에 존재하던 질료에 조물주가 형상을 가함으로써 탄생했다고 본다면, 유대의 창조설화는 신이 세상을 ‘무(無)로부터 창조’(creatio ex nihilo)했다고 본다. 이 스케일의 차이 때문에 ‘숭고론’의 저자 위(僞)롱기누스(실명을 알 수 없어 Pseudo-Longinus라 불림)는 “빛이 있으라”라는 창세기의 구절을 이제까지 존재한 가장 숭고한 문장으로 꼽은 바 있다.

6. [한국경제]김용민 포스텍 총장 "포항 부활의 해답, 피츠버그·시애틀의 대학투자에서 찾았다"

국내 최대 철강도시 포항이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세계 철강 수요 위축으로 포스코 등 300여개 철강기업이 감산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철강기업들의 긴축 경영은 지방 세수 감소와 소비 둔화로 이어져 포항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철강산업을 대체할 신산업을 찾지 못하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포항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미국 시애틀시와 피츠버그시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용민 포스텍 총장(59)을 지난달 30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총장은 “21세기 연구 중심 대학은 상아탑이 아니라 열린 대학”이라며 “포항 지역경제 회생에 포스텍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7. [중앙일보]항생제 내성 다른 균에 전파 … 새로운 수퍼박테리아 유입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고 오히려 항생제를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만들어 다른 균에도 내성(耐性)을 전달하는 새로운 형태의 수퍼박테리아가 인도로부터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200병상 이상 병원을 현장 점검한 결과 13개 병원의 환자 63명에게서 ‘OXA-232’ 타입의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을 발견해 환자 격리와 전파 차단 조치를 취했다고 4일 밝혔다. 다만 이번에 확인된 63명 중 아직까지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나 패혈증·폐렴 등 피해 사례는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8. [매일경제]퇴계 이황과 한국판 마니풀리테

돈은 인간이 경제 활동을 위해 만든 수단이다. 하지만 이런 돈에 인간은 울고 웃고, 심지어 돈의 노예로 전락하기도 한다. 돈은 검은돈(black money), 뇌물로도 둔갑한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부패스캔들을 보면 `날개가 없어도 날 수 있고 발이 없어도 달릴 수 있다`는 돈의 위력이 새삼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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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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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ssion of the "FEMEN" movement is to create the most favourable conditions for the young women to join up into a social group with the general idea of the mutual support and social responsibility, helping to reveal the talents of each member of the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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